뉴욕시 아파트 렌트 인상률 잠정 결정…1년 계약 2~4.5%…2년 계약 4~7.5%
최악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뉴욕시 렌트안정위원회(RGB)가 올해 렌트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1년 2~4.5%, 2년 4~7.5% 인상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6-3으로 통과 시켰다. 위원회는 매년 뉴욕시에서 렌트안정법의 적용을 받는 아파트에 대해 렌트 인상률을 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렌트안정법을 적용받는 아파트의 세입자와 일부 정치인들은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치솟고, 렌트를 못내 퇴거 위기에 놓인 세입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렌트를 동결해야 한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뉴욕시에서 렌트안정법 적용을 받는 아파트는 약 100만 가구가 있다. 위원회는 지난해 1년 리스에 대해 4.5%, 2년 리스에 대해 8.5% 인상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는 지난 89년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월 수입의 절반 가량인 1100달러를 렌트로 내고 있는 소셜워커 와심 론(57·퀸즈)씨는 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과도한 인상이며,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오는 6월15일과 17일 공청회를 가진 뒤, 같은달 23일 회의를 열고 최종 렌트 인상률을 결정한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